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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분해

by 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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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체온증 04:13
달이 밝은 날 나의 옷을 적시네 눈이 부신 아득한 풍경에 우리 숨을 새기고 꽃이 지는 밤 나의 코를 스치는 이유 모를 아쉬운 마음이 손에 잡힐 것 같아 우울에 젖은 밤 우리 손에 손 잡고 눈을 감는다면 잊어버릴까, 아 오래된 마음에 자명종을 맞추면 눈을 감더라도 괜찮을거야 강이 어는 날 나의 몸을 담그네 끝이없이 뻗어온 손길에 어린 꿈을 맡기고 모든게 잠긴 밤 우리 손에 손 잡고 눈을 감는다면 잊어버릴까, 아 오래된 마음에 자명종을 맞추면 눈을 감더라도 괜찮을거야
2.
이방인 04:40
아마 여기에 서 있는 건 실수였는지 몰라 차가운 계절의 바람이 나를 지나쳐버린걸요 이젠 돌아서서 옷을 여미는 것도 그닥 의미가 없는 일야 아직 내게 기회가 남아있다면 부르튼 손 꼭 잡고 우리 도망칠래 아무 말 못 하는 내 입은 돌이라도 된 걸까 다신 들어보지 못했네 아마 여기에 서 있단 건 이미 늦은지 몰라 성급한 계절의 바람이 나를 지나쳐버릴걸요 이젠 마주 서서 돌을 던지는 것도 그닥 의미는 없는 일야 아직 내게 기회가 남아있다면 부르튼 손 꼭 잡고 우리 도망칠래 아무 말 못 하는 네 입을 찢어야만 했을까 다신 물어보지 못했네
3.
쏟아지는 별만이 널 이해할 수 있어 검파랑에 펼쳐질 말을 수놓는 널 사랑해 (그 무엇보다도) 널 사랑해 (말로는 부족한) 널 사랑해 이 세상과도 바꿀 수 있어 아 아아 날 붙잡아줘 난 작은 바람에도 너무 멀리 헤멜걸 아 아아 넌 영원해줘 이 순간으로 멈춘대도 상관없을걸 널 사랑해 (그 누구보다도) 널 사랑해 (말로는 부족한) 널 사랑해 내 마음과도 바꿀 수 있어 아 아아 날 껴안아줘 난 작은 바람에도 너무 멀리 헤멜걸 아 아아 넌 영원해줘 이 순간이 네 끝이라도 상관없을걸
4.
토르소 02:26
이글이글 거리는 눈매속엔 뭐가 들어있나요? 부글부글 거리는 내장속엔 뭐가 남아있나요 흔들흔들 거리는 골격속엔 뭐가 들어있나요? 찌릿찌릿 거리는 신경속엔 뭐가 숨어있나요
5.
6.
그리운 날의 아쉬움은 서늘한 방에 둘러앉아 내후년 일을 그리던게 아녜요 지나간 날을 따져보다 무릎이 모두 녹이 슬어 일어서지 못한 얘기요 아무것도 못하고 내 위엔 풀이 자라고 다홍빛이 꺼져갈때면 내 발을 잘라가줘요 날 쓸모없게 해줘요 누구도 나를 알지 않게 날 분해해줘요 내 눈을 가져가줘요 이 빌어먹을 시선으로는 난 안돼요 이루지 못한 일들 뿐이죠 그리운 날의 아쉬움은 어두운 방에 둘러앉아 빛나는 일을 그리던게 아녜요 지나간 날을 세어보다 마음이 모두 풀이 죽어 일어나지 못한 얘기요 아무것도 못하고 내 위에 꽃이 피어도 다홍빛이 꺼져갈때면 내 손을 잘라가줘요 날 무력하게 해줘요 누구도 나를 닮지않게 날 게워내줘요 내 귀를 가져가줘요 이 비명뿐인 세상에서는 난 안돼요 이루지 못한 일들 뿐이죠

about

오영 [나의 분해]

만약 그렇다면 내게는 또 다른 비극이 기다리고 있겠지. 내게는 비극만이 남아있을 것만 같다. 앞으로 그때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이고 지금보다 나을 수 없을 것이다. 네가 원한다면 나를 꺾어 부러뜨리고 헤집고 분해해서 늘어놓아라. 혹여나 마음이 바뀌어 그것을 주워 담아 급히 병원에 가져가보아도 절대로 끼워 맞추지 못할 정도로 부수고 더럽혀라. 나는 아무 말도, 비명도 신음도 흘리지 않을 것이니. 네가 웃으며 내 사지를 찢고 있다면 같이 웃어주겠다. 네가 화를 내며 내 뼈를 부수고 있다면 같이 얼굴 붉혀주겠다. 네가 울며 날 죽이고 있다면 온 힘을 다해 눈물을 흘려보도록 노력하리라.

01. 저체온증
사량, 손상, 마모. 무단횡단, 추락, 고난. 실소, 박장대소, 미소, 냉소. 식다, 하강, 침전. 증가, 감소, 단열. 방전, 충전, 집전, 누전.. 체온을 빼앗기며 영원히 열을 방출하는 엔트로피의 총량 관찰, 끊임없이 흐르는 모든 것을 방관, 참여, 연관, 연루. 바라보다 발이 어느새 잠기고 연루되어 체포되는 당신,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바야흐로 그가 온몸을 맡긴 바다가 얼어붙습니다.

02. 이방인
온 세상이 나에게 등 돌려도, 나와 함께 도망쳐줄래?

03. 내 사랑아
너를 위해서라면, 너만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 전부가 불타 없어지더라도 상관없어. 내 마음이 모두 일그러져 없어지더라도.

04. 토르소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한다는 그 말, 농담이 아니었나요..?

05. 너의 분해
축축하고 서늘한 청록색의 조명이 달린 방, 우리를 나무뿌리처럼 감고 있던 모든 것들이 차례차례 서서히 분해됩니다.

06. 나의 분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더군. 그럴땐 이런 생각도 해보곤 해, 내 무엇을 내놓으면 다시 돌려주겠냐고. 내 손, 팔다리, 아니면 마음과 영혼? 내 전부뿐만 아니라 너와 다른 모두의 전부를 몰수해도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어.

내 사랑은, 그렇게 죽었다.

credits

released October 27, 2020

전곡 작사, 작곡, 편곡 - 오영
6번 트랙 '나의 분해'
베이스 - 이승민, 코러스 - 고선생
전곡 녹음, 믹싱, 마스터링 - 오영
커버 아트 - 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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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 Seoul, South Korea

천천히 움직여
그리는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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